디즈니 스튜디오의 2016년 발표작 주토피아는 인간만 존재하지 않는 동물들의 세계를 차별과 평등, 편견과 기회라는 인간 사회에 존재하는 이슈를 투영한 독특한 소재의 애니메이션입니다.
Everyone can be anything in ZOOTOPIA
주토피아는 '동물의, 동물원'이라는 뜻의 ZOO와 '낙원, 유토피아'라는 의미의 UTOPIA의 합성어입니다. 등장하는 모든 동물들을 의인화 한 판타지, 액션, 블랙 코미디 장르의 애니메이션이죠.
이야기의 주 무대는 거의 주토피아 City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 인간 사회와 다를 바 없는 거대 도시에서 벌어지는 화려한 문명과 그 이면에 엄연히 존재하는 편견과 차별..
이 세계의 주인공 주디 홉스(토끼 설정)는 주토피아를 희망과 기대로 가득찬 세계로 동경하며, 마침내 자신의 장래 희망이었던 경찰이 되어 주토피아에서 기대와 포부, 그리고 의욕에 찬 햇병아리 경찰 생활을 시작합니다.
마치 시골에서 대도시로 나아가는 초년생처럼, 혹은 가난한 나라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이민을 가는 사람처럼 "누구든 뭐든지 할 수 있고, 뭐든지 될 수 있다(Everyone can be anything)"는 그런 세상을 그리면서 말이죠.
그러나 주디가 직접 접한 주토피아는 생각처럼 그렇게 마냥 이상적인 곳은 아니었습니다.
토끼가 경찰을 한다는 것에 대한 편견, 첫 근무일부터 시작된 차별적 배치, 다른 동물들의 비협조적고 냉담한 행동 등..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의 연속이었습니다. 마치 이 세계에서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이 말입니다.
닉과의 만남, 그리고 이어진 갈등과 반전
하지만 주토피아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동물들의 실종 사건 때문에 주디에 의해 발각된 닉의 사기 행각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돕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져 계기가 되었고, 이 과정에서 둘은 서로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과 각자의 트라우마에 의해 생겨났던 서로의 갈등을 해소하고 진정한 동료로서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로 거듭나게 됩니다.
영화 주토피아의 매력
영화 주토피아는 단순한 판타지 영화가 아닙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인간이 아닌 동물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일반 영화처럼 온전히 드라마적 요소를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토피아에 등장하는 빌런 벨(부시장, 양 태생)은 대다수 약자인 초식동물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음모를 기획하고, 자신의 부정적 사고를 합리화하면서 주토피아의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벨의 행위로 인해 주디와 닉은 마침내 진정한 동료가 되어 갖가지 어려움과 위협에 직면하면서고 마침내 거대한 음모를 파헤쳐 사건을 해결하고 좋은 친구이자 든든한 동료로 거듭 납니다.
이처럼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다양하고 매력적이고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과 특성에 따른 작화 연출, 그리고 멋지고 아름다운 배경 화면은 매우 인상적인 여운을 선사합니다.
또한 엔딩 장면에서는 극중 시민운동가이자 비폭력주의자이면서 인기가수인 가젤이 부르는 주토피아의 OST, 'Try Everything'가 전달해 주는 메세지 또한 매우 유쾌하면서도 강렬합니다.
뛰어난 상상력이 만들어낸 아름답고도 개성 넘치는 세계, 그리고 멋진 주제곡.. 이처럼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는 독창적인 상상력과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아름다운 작화와 디테일 한 구성 요소로서 훌륭하게 연출해낸 秀作으로 손색없는 작품입니다.
